“산 들 산 들” 촉촉한 바람이 블어오는
강원도 산자락에 서 있는 듯 합니다.
입술에 닿는 바람의 감촉과
바람이 싣고 온 짙은 흰감국의 향기로
일상에 좋은 기분이 스며듭니다.

“토 독 토 독” 갓 돋아난 쑥 잎에 빗방울 떨어지는
강화의 바닷가에서 봄비를 맞는 듯 합니다.
입술 위에 반짝이는 봄비와
푸릇푸릇한 쑥의 향기가
설레는 봄의 시작을 알립니다.

“차 르 르” 노랗게 벼가 익어가는
해질녘 여주 들판에 서 있는 듯 합니다.
찌르르 찌르르 풀벌레 소리 들려오고
입술엔 코랄 빛 햇살이 드리웁니다.
당신의 일상에도 햇살의 따스함이 깃듭니다.

“사 르 르” 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
첫 서리가 찾아온 영월에 서 있는 듯 합니다.
찬 공기가 주변을 감싸고
입술과 양 볼이 핑크색으로 피어 오릅니다.
어쩐지 수줍은 생기가 느껴집니다.

“일 렁 일 렁” 따스하고 촉촉한 땅의 기운을 품고
붉게 힘을 키우는 뿌리 식물이 있습니다.
흙과 자연의 내음 가득한 땅의 기운이
당신의 입술에도 찾아 온 듯 합니다.
자초처럼 빨갛게 물든 입술이 매력적입니다.